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이야기

어머님들의 모습..


                        아침에 일을 하다보니
                       
이웃집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이층을 몇번씩 오르락 내리락 하시면서
                       
보따리를 싸십니다.

 

주위에 있는 나물들을 손수 뜯으셔서
오늘은 장에 내다 팔러 가실 모양이십니다.
짐을 꾸려 나가시는데 짐이 꽤나 많은데
발걸음은 가벼워보이십니다.

 돈이 없으셔서 다니시는것이 아니고
당신이 살아계시다는것을 인정하기 위해서 다니시는것 같습니다.

 자녀분들도 잘 사시는데
못나가게 하셔도 당신이 준비하시고 나가시니 말리지도 못합니다.
당신의 살아가시는 기쁨이니 어쩔수 없지요.

 우리의 어머님들은 이렇게 한푼 두푼 모아 모아
자녀들에게 주는 낙으로 사시는가 봅니다.

 당신위해서는 좋은옷,
맛있는 음식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시며 늘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우리가 어찌 다 알겠는지요?

 찔레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우리엄마는 유행가라고는 찔레꽃밖에 모르십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하얗게 피는 찔레꽃을 왜 붉게 핀다고 했을까?

 오늘은 잘 살펴보니 봉우리가 분홍빛이였습니다.
분홍빛 봉우리가 피며 하얀색이 되는가 봅니다.

 이웃 할머니를 보면서..
또 찔레꽃을 보면서..
엄마를 불러봅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꽃은 하얀색인데 봉우리는 붉은빛이지요?

저도 첨 봤습니다.

 

 당신의 체중보다 더 많은 야채를 싣고

야채를 팔러 장에가시는 어머님의 뒤 모습입니다.

돈이 없어서 벌러가시는것이 아니고

당신이 살아계심을 인정받고 싶어서 나가시는것이지요.

붉게 피는 찔레꽃입니다.
하루 하루 바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엄마가 더욱 보고싶은 날입니다.

 찔레꽃만 보면 유독 엄마 생각이 더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