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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세상

하얀눈이 내린 삼일절은 결혼기념일.. 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하얀눈이 내렸습니다. 산에 가야겠다고 함께 동행해주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휴 이 눈오는날에 산에가?" 합니다. "이런날 가면 특별선물이 되니 빨리 준비하고 올라오세요" 했더니 금방 준비하고 왔더군요.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길을 첫발자욱내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비가온후 눈이와서 나무가지에 싸인눈은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은 결혼기념일입니다. 특별한 날이라서 조금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었는데 마음만 복잡했지요. 몽산만이 제 마음을 알아주는듯 아름다운 풍경으로 절 기쁘게 합니다. 아들도 딸도 이제 부모의 품을 떠나 제 갈길을 가고 이제 우리 부부 둘만 남았네요. 신혼아닌 신혼이지만 부부만큼 함께하는 동반자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을 외롭지 않게 살려면 아내는 남편에.. 더보기
겨울꽃 - 게발 선인장 꽃이 드문 한겨울입니다. 서리가 내리기전 밖에 있던 화분들을 집안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집안으로 들여놓자 예쁜 꽃망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달이 지났습니다. 서두르지도 않습니다. 아주 조금씩 꽃망울이 커지더니 오늘에서야 두송이가 피었습니다. 우리집의 게발선인장입니다. 이번겨울은 하얀세상에 머물러 있네요. 한번 내린눈이 날씨가 추워 녹지 않고 조금 녹았다하면 또 조금내리고... 그러다보니 주위는 온통 하얀세상입니다. 집안에 들어가면 화분에서 아주 천천히 피어나오는 게발선인장 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자기때를 잘도 알고 피어나는 게발선인장.. 서두르지도 않고.. 교만하지도 않고.. 화려하게 피어 웃고 있지만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숙인 게발선인장.. 꽃이 없는 겨울에 피어나 더욱 희귀성을.. 더보기